[앵커]
이렇게 전 씨와 함께 수사 선상에 오르게 된 남현희 씨는 과연 어떤 입장을 갖고있는 건지 궁금해집니다.
채널A 취재진과 만난 남 씨는 "사기 정황은 전혀 몰랐다"고 말했습니다.
최재원 기자의 보도입니다.
[기자]
남현희 씨는 재혼 상대였던 전 씨가 투자를 받으려 한 의혹에 대해선, 전혀 몰랐던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.
[남현희 / 전 펜싱 국가대표]
"분명한 건 제가 무슨 일에 어떤 투자를 했는지도 몰랐는데 그런데 그거를 나 때문에 했다고 말하는게 저는 이해가 안가요."
오히려 자신이 무관한 정황이 있다고 언급합니다.
[남현희 / 전 펜싱 국가대표]
"그들은(투자를 했던 사람들은) 다 똑같이 하나같이 말해요. '전○○가 남현희한테 말하지 말라 그랬다.' 그리고 그 사이에 친구들도 있을 거잖아요. 아카데미 선생님들 또한 투자를 했으니까요. 그 친구들끼리도 몰라요. 서로 투자했는지를. 그래서 너무 혼란스러운 거예요."
남 씨는 전 씨가 평소에도 자산가임을 과시하고 다녔고, 이를 통해 투자자들을 속여왔을 것이라 추측합니다.
[남현희 / 전 펜싱 국가대표]
"자기는 돈이 엄청 많은 사람처럼 해놓고 그러니 안심해도 된다. 주변 사람들 안심시켜놓고 이거 투자하면 이만큼 벌 수 있다. 그 구조로 지금 남들 다 속인 거고요. 기존에 제가 저한테도 있는 옷들이 있었을 거잖아요.이 사람 만나기 전에 그거 다 버리라고 왜 그런 옷 입냐고."
전 씨는 집과 명품 등 물질적인 호의를 베풀었고,
[남현희 / 전 펜싱 국가대표]
"시그니엘 집 명의도 해준다고 했어요. 명품도 저한테 많지만 다 사줬어요. '안 사, 안 사' 라고 하면 집에는 또 여러가지 명품을 사서 쇼핑백을 다 이미 세팅을 해놓고."
정신적으로도 지지를 보냈습니다.
[남현희 / 전 펜싱 국가대표]
"그동안 운동하면서 네가 얼마나 당당하게 다녔는데 왜 사람들한테 당당하게 못하고 고개 숙이고 다니냐 저는 그게 되게 고마웠거든요. 다른 사람한테 당당하게 다니라는 그 말이 자기가 다 지지해 줄 것처럼 말했으니까요."
재벌가의 혼외 자식이라는 말에 의심이 들 때면, 전 씨는 지인들을 통해 남 씨를 안심시키려 했다고 밝혔습니다.
[남현희 / 전 펜싱 국가대표]
"(전 씨의) 엄마한테 나 직접 듣고 싶어 그랬더니. '알았어, 그럼 내가 엄마를 설득시켜볼게.' (전화해서는) 엄마 우리 현희한테는 말하자, 현희한테는 솔직하게 말하자."
[남현희 / 전 펜싱 국가대표]
"강화의 고향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 한 명만큼은 내가 다 얘기해놨어. 쟤 원래는 이거다 파라다이스 아들 아니다 이런 것들이 뜨니까 그러니까 그 자기의 얘기를 알고 있다는 여자가 '○○야 뭔 일이야 너 맞는데 이거 얘기를 못해서 어떡하냐'"
모든 사실을 알게 된 지금, 남 씨는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합니다.
[남현희 / 전 펜싱 국가대표]
"그냥 평온했던 가정이나 아카데미가 지금 다 완전 그냥 다 내려앉았어요. 지금요. 이거를 수습해야 되는 것도 그러니까 해결을 해야 되는 게 맞는데 어떻게 어디서부터 뭘 어떻게 해결해야 되는지를 모르겠어요."
[남현희 / 전 펜싱 국가대표]
"운동 선수로만 이십몇 년을 살다 보니 제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 무지한 게 많았던 것 같아요. 그래서 결국에는 제가 저로 인해서 이런 부분이 생긴 거에 대해서는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."
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.
영상편집 : 변은민
최재원 기자 j1@ichannela.com